문체와 문장은 짧고 간략해서 읽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가 쉽게 이해되거나 연상되지 않은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분명히 실체하지만 희미하게 그림자처럼만 보이는 주인공을.
아이를 돌보는 위치에서, 기생하며 살아가는 삶으로 자아를 알게 되는 루이즈.
안개속에서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유모인 루이즈. 실루엣과 같은 모습인 루이즈.
자신의 존재감이 아이를 돌보는것만으로 드러나는 숨김과 드러남의 이중적인 정체성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고민이 되었다.
아이들과 자신을 죽임으로 작품은 시작하고 끝이 난다. 아이들을 죽여야하는 이유는 루이즈 자신만이 안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루이즈의 존재는 세상에 알려지는 아이러니함은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