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책이다. 흔한 이야기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와 작품이 다 끝난 후에 첨언한 작가의 말만이 흥미로웠다. 작품의 내용도 캐릭터들의 성격도 상황도 프롤로그에서 말한데로 평범했다. 작품의 본문을 꾸역꾸역 읽어냈다. 그 흔한 것과 평범한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서. 그뿐이다.
프롤로그의 마지막 부분은 이와 같이 끝을 맺는다. " 이것은 뭔가를 좋게 바꾸려는 김성곤 안드레아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고군분투가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그냥 그가 실패했다고 생각해도 된다. 사실 세상엔 그런 이야기가 훨씬더 많다."(9)
어떤 이야기와 누구의 세계를 다루었기에 따분하고 흔한 이야기라는 것인가? 궁금했다. 그 흔한 이야기가.
'김성곤'이라는 캐릭터의 실패, 성공, 노력,변화 등등은 그의 운과 운명 앞에서는 어떤 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실질적인 어떤 모델을 배경으로 쓴것이라면? 하는 궁금증도 들 정도였다. 나는 알지 못하지만 그런 사람도 있겠다구나는 생각은 들었다.
작가가 말한 평범은 우리의 일상이다. 무시할수 없는 이어짐의 시간이다. 평범한 그러나 실패를 더 많이 한 다른 사람의 삶을 난 그저 지켜봤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