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

김수진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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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잊고 싶지 않아서, 두근거림을 또 느끼고 싶어했다. 그는 이를 사랑이라 생각했지만 상대는 그의 희생양이 되어 죽임을 당한다. 그는 그녀들을 기억하기 위해 그녀들의 일부를 간직한다. 그의 기분을 상기시겨주는 물건에 불과한데도. 짝사랑이 아닌 살육...이걸 사랑이라고 부를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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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의 인용을 시작된다. 아비코 타케마루는 그의 행동이 병과 사랑 사이에 어디쯤 속하는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듯 하다.

나는 일본소설이라는 것과 장르도 어느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했다. 이 작품을 서스펜스 또는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 범죄물인줄 알았으나 추리 소설이었다. 소설은 처음부터 범인인 '그'를 꾸준히 지목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저지른 일들로 지목하고 있었다. 범인이 바뀐것이 혼란스러워서 처움부분과 중간부분을 다시 살펴보았다. 어디서 단서가 나온거지?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궁금했다. 찾아보니 30년도 넘었다. 그러나 지금 출판되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살인자의 엽기행각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살인 행위들을 옹호하는것은 아니지만 오직 그만의 감정 표현과 상황설정, 범죄학자의 등장으로 구체화를 띄는 설명 등이 서사를 이어가는데 어색함이 없었다. 

김수진의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