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건네준 온기가 점차 사라질 때 즈음
다시 꺼내 읽겠지만,
이번에 받은 온기는 조금 더 머물러주길.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해 주세요. 이곳을 청소해 주시는 분들,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나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어디서든 존중받는 세상이 오길
이 작은 욕심을 바라기 위해선,
내가 먼저 어딜 가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할 필요가 있겠다.
내 작은 행동으로 세상이 바뀔 순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걸어온 길은 바뀔 테니깐.
'다 잘 될 거야', '시간이 약이잖아'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하는 순간
정형적인 멘트보단, 조금 더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매번 생각나지는 않는다.
정성에는 헤아림의 시간이 필요하니깐
그럴 때 우리는
입을 닫고, 귀를 열며, 상대방의 눈을 바라봐 주는 침묵이 필요하다.
침묵의 다른 이름은
'헤아림의 시간'이니깐
가능성을 확률로 판단하고 확률이 낮을 때,
가능성은 '불가능'의 동의어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가능성은 때론 단순한 확률이 아니라
믿느냐 안 믿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순간은
작은 믿음으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우리는 안다.
가능성이란 단어가 '믿음'의 동의어로도 쓰인 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