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세이

평소의 발견

초이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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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석은 평소의 시간들에 숨어있습니다. 보석을 발견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당연함'이라는 색안경을 벗어야 비로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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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사랑하는 이유

여행을 사랑하는 건 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오기 힘들기에 온 힘을 다해 돌아다니고

다시 만나기 힘들기에 평소에 안 하던 농담과 칭찬을 합니다.

 

우리는 항상 '없음'이 있어야

'있음'의 아름다움을 깨닫습니다.

 

여행지가, 늘 내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주는 것처럼요.

일상 속에서도 끝은 존재합니다. 다만, 당연함으로 포장되어 있을 뿐이죠.

 

우리의 일상도 여행처럼, 당연함으로부터 벗어나 아름답게 만끽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일상은 끝이 있는 또 다른 여행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

일이 벌여지면 어떻게 될지 미리 고민하며

어느 것 하나 선뜻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용기 있게 일을 벌여가는 친구들이 부러우면서도,

생각이 없다고, 진중하지 못하다고 폄하했습니다.

 

사실 과감한 결단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겐 없는 능력이니, 나를 방어하기 위해

신중함이란 단어로 스스로를 포장하려 했습니다.

 

'용기란 두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다.' 이 문장은 충격이었습니다.

 

누구나 두렵구나, 나와 다르지 않구나

태어나길 용감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그들도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거구나

생각해 보면, 가장 힘든 건 늘 '시작'이었습니다.

 

어떻게 든 시작만 하면,

나는 분명 조금은 달라진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여전히 용기를 내는 것이 힘이 들지만,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를 짊어서 힘들 바엔 그냥 시작하려 합니다."

 

용기의 다른 이름은 시작이기도 하니까요.

바쁜 당신에게 꼭 필요한 것

모든 사람들이 빠르게 달려가는 것 같고,

그래서 쉬려는 시간이 오히려 더 불안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쉬는 시간 속에서 많은 것들을 얻습니다.

낮을 만들려면 충분한 밤이 필요하고,

문장이 엉망이 안 되려면 쉼표가 필요하고,

빠르게 달려가는 당신에겐 '쉼'이 필요합니다.

 

분명 목표지점에 빠르게 도착하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쉬어가면서

평소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 생각해요.

 

우리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니까요.

 

초이의 평점